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14일 "신임 이창수 검사장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국민을 섬기는 검찰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송 지검장은 이날 오후 열린 이임식에서 "저는 서울중앙지검을 떠나지만, 어느 곳에서도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면서 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송 지검장은 2022년 5월 23일 부임해 약 2년 동안 중앙지검을 이끌었다. 대장동·백현동 비리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SPC그룹의 민주노총 탈퇴 종용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휘했다. 특히 최근에 명품가방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하며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있었지만, 전날 단행된 인사에서 부산고검장으로 보임됐다.
송 지검장은 "지난 3년은 제 검사 생활 중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보람찬 시간이었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 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취임 당시 중앙지검이 '상식을 지키는 공정하고 따뜻한 검찰'로 거듭나자는 우리의 춴칙을 밝혔다"며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인권옹호기관으로서 헌법 가치를 수호하며,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공정한 형사법 집행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와 같은 기조에 따라 다수의 서민들을 울리는 민생 범죄 척결하고 살인 등 각종 강력범죄 대응을 우리청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부정부패 범죄, 공정 경쟁의 토대를 흔드는 불공정거래 사범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송 검사장은 "기억나는 사건도 많지만, 지난 2년간 약 100회에 걸친 직원 간담회를 통해 760여명의 직원들과 소통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어디를 가더라도 저를 믿고 도와주신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