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가 가정의달을 맞아 인천광역시 10개 군·구 지역 홀몸어르신 합동 팔순잔치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로 9회 째를 맞이하는 합동 팔순잔치는 지역 사회 홀몸 어르신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우리사회 효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흥겨운 팔순 잔치가 열렸습니다. 이번 잔치의 주인공은 인천 지역의 1945년생 홀몸 어르신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나는 트로트 무대부터 우리의 전통국악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펼쳐집니다.
또, 어르신들의 지난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그 영혼을 축복하는 찬양도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때로는 너의 앞에 어려움과 아픔 있지만 / 담대하게 주를 바라보는 너의 영혼 / 너의 영혼 우리 볼 때 얼마나 아름다운지 / 너의 영혼 통해 큰 영광 받으실 하나님을 찬양/ 오 할렐루야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풍성한 생일상과 선물을 나누는 어르신들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피어납니다.
[이선구 이사장 /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외로운 홀몸 독거노인들, 가족도 없고, 전혀 의지할 곳이 없는 분들은 팔순 잔치를 못하시는데, 우리가 대신해서 그분들을 위해서 잔치를 벌여드려서 인천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다',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은연중에 깨달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홀몸어르신 합동 팔순잔치는 어려운 여건 속에 놓인 홀몸 어르신들을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챙기며 우리사회 효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지역 교계도 동참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참사랑과 평안을 전하고 있습니다.
[박성천 목사 / 부천 온누리교회 선교사역 담당]
"어르신들의 영, 혼, 육이 강건하고 형통하며, 앞으로 더 장수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은혜 내려주십시오. 오늘 팔순 잔치 가운데 기쁨이 있기를 축복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특히, 올해 팔순잔치에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됐던 효도관광여행도 재개돼 더욱 풍성한 잔치가 됐습니다.
강화도박물관과 광성보, 고인돌, 인삼해수탕 등 강화도 나들이를 진행하며 팔순을 맞이한 50명의 어르신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어르신들은 "무심코 지나쳤을 팔순을 따듯하고 세심하게 챙겨줘 정말 큰 위로와 감동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복심 / 인천 남동구]
"일생에 처음 있는 일이에요. 너무 행복해요. 앞으로 살아가는데 에너지가 넘칠 것 같아요. 10년은 젊어졌어요."
[주흥종 / 인천 부평구]
"이렇게 축하해주시니 너무 고맙고요. 또한 교회 목사님들 다 오셔서 축하해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정말 산 보람이 있습니다."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는 "홀몸어르신 합동 팔순잔치가 우리 사회의 효 문화를 회복하고, 고단한 삶으로 지치신 홀몸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길 바란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다함께 누리자"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