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오스테드가 전문 인력 양성 및 지원기관 운영을 위해 인하대학교와 손잡았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과의 상생 발전을 위한 주민협의체도 구성했다.
인하대와 민·산·학·연 협력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
오스테드와 인하대학교는 전날 '해양자원 발전과 민·산·학·연 협력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오스테드와 인하대학교는 △지역사회 동반 성장을 위한 모델·운영 프로그램 개발 △해상풍력 지역 커뮤니티, 산업, 학계 지역협의회 지원기관 운영 △해상풍력 해양수산 모니터링 체계 구축 및 실시 △해양수산과학기술 융복합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해상풍력 교육 과정 개발 및 주민 아카데미 진행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사업은 인하대학교 산하 경기·인천씨그랜트센터에서 담당한다. 경기·인천씨그랜트센터는 2007년부터 17년 동안 지역 해양을 조사·연구하며 교육 활동을 수행하는 등 인천·경기 해양 분야 발전을 위한 협력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8개 씨그랜트(해양한국발전프로그램) 정기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협약식에는 오스테드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Per Mejnert Kristensen) 아태지역 최고경영자와 오스테드코리아 박정민 전무, 인하대학교 조명우 총장과 우승범 경기·인천씨그랜트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이들은 2021년에도 해상풍력발전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한 바 있다.
덕적·자월·백령·대청 등 지역 대표와 지역협의회도 구성
오스테드는 전날 옹진군 덕적면, 자월면, 백령면, 대청면 등 사업구역 내 주민 대표 등과 함께 지역협의회 구성을 위한 합의도 마쳤다. 이들은 전날 모여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지역협의회 구성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발전사업자와 지자체, 주민·어업인이 참여하는 지역협의회를 구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사업 발전사업자는 이해당사자인 주민과 어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계획에 반영한다.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지역협의회는 사업위원과 전문위원, 주민위원 등 13명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으로 △지역 상생 방안 △각종 인허가 절차에 따른 협력 방안 △해양수산환경 모니터링 등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지역 상생을 위한 여러 현안들을 협의 조정할 방침이다.
오스테드 관계자는 "이번 인하대와의 업무협약과 지역협의회 구성으로 인천 앞바다 해상풍력 발전사업 지원기관 설치와 인재 양성, 지역 동반 성장 방안 마련의 기틀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덴마크 국영기업 오스테드는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70㎞ 떨어진 서해에서 1.6GW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권을 얻었다. 오스테드는 공유수면 점유·사용 허가, 환경영향평가 등 남은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8조원을 들여 이르면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