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남성을 870차례 넘게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7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수도권 상가 남자 화장실에서 873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을 이어가고, 촬영물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으로 수차례 처벌 받은 전력이 있던 A씨는 수사나 재판 기간에도 불법 촬영을 거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A씨는 촬영물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으나, 수사팀이 포렌식 분석으로 증거를 복원함으로써 불법 촬영물 소지 혐의도 적용할 수 있었다.
검찰은 "휴대전화 기기 압수, 피해자 심리치료, 불법촬영물 유포 차단과 삭제 조치 등 피해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