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죽곡산 연결도로 추진 과정에서 고대 유구가 발견된 가운데, 자문 기관이 부지 내 일부 구간의 경우 그대로 도로 공사를 진행해도 무방하다고 밝혀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는 7일 성명서를 내고 "문화재 시굴조사 용역을 맡은 대경문화재연구원은 유구 발견으로 정밀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일부 구간은 도로공사를 진행해도 무방하다는 자문 의견을 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여기서 문화재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도로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며 "문화재 지구로 지정해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달성군에 민간 전문가와 환경시민단체를 포함한 종합 토론회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단체 관계자는 "토론회를 통해 죽곡산의 가치와 관통 도로개설 부분의 의미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