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의 한 경비업체에 침입해 직원을 제압한 뒤 차량과 마스터키를 빼앗아 도주한 30대 강도가 범행 20시간 만에 붙잡혔다.
7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4분쯤 원주시 무실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의자 A(37)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긴급체포 했다.
A씨는 같은날 오전 2시 52분쯤 원주시 학성동의 한 경비업체 관리실에 침입해 직원 1명을 제압해 손과 발을 묶은 뒤 차량과 마스터키를 탈취해 도주한 혐의다. 이 남성은 탈취한 경비업체 차를 타고 인근 농협 현금인출기(ATM)로 이동해 돈을 뽑은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경찰은 인접 경찰서 등에 관련 상황을 전파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약 20시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ATM기기를 열어 약 1900만 원을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피해 물품 행방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역에서 도심 강도상해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 50분쯤 춘천시 운교동의 한 금은방에서 헬멧을 쓰고 나타난 괴한이 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40대 남성으로 확인된 이 괴한은 범행 하루 만에 춘천의 한 모텔에서 검거됐으며 자신의 혐의를 계속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홍천군의 한 금은방에서 절단기로 유리창을 부순 뒤 2600만 원 상당의 귀금속 31개를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 B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B씨는 범행 장소와 500m 떨어진 다른 금은방에서도 물건을 훔치려다 잠금장치가 걸려 미수에 그쳤으며 춘천에서 훔친 오토바이와 렌트카를 이용해 인천까지 도주했다 붙잡혀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