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지역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사고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오후 1시 58분쯤 전남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의 한 교각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도로가 침수되면서 고립됐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은 침수로 고립된 차량에서 운전자와 동승자 3명 등 모두 4명을 구조했다.
이날 오후 1시 56분쯤 여수시 소라면 현천리 인근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해당 도로에 나무 1그루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원활하지 못하자 전기톱 등 장비를 이용해 나무를 제거했다.
오후 3시 08분쯤에는 여수시 소호동 인근 도로에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제거했다.
폭우와 강풍이 부는 등 악천후 속에 전남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5시까지 2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악천후에 교통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돼 목포·완도·여수·고흥 등 53항로 81척 중 49항로 73척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남 보성·광양·순천 등에 호우경보, 구례·고흥·여수·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화순 등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진도·완도·흑산도·홍도에는 강풍경보, 구례·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해남·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거문도·초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보성 205mm를 최고로 광양 159.5mm, 순천 143.5mm, 장흥 관산 142.5mm, 보성 138.4mm, 고흥 포두 134.5mm, 광주 23.7mm 등을 기록 중이다.
순천시 등 호우경보 발효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28.5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6일까지 광주·전남에 30~80mm, 많은 곳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날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20~30mm가량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호우 대비 재난대책회의를 개최해 김영록 전남지사가 특별지시사항으로 위험지역 예찰 강화와 선조치 후보고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