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교계, "청정 가평이 이단 관광사업으로 장악되고 있다" 호소

가평군기독교총연합회, 26일 오후 청평장로교회에서 기자회견
통일교, 신천지, 에덴성회 '관광' 명목 지역사회 침투 고발
교회 나들이 주의 당부…"교회 헌금이 이단 도와 주는 결과 낳게 돼"
성명서 발표…"이단사이비 가평에서만 인정받는 형국 용납 안돼" 조직적 대응


가평기독교총연합회(회장 민현기 목사)가 26일 오후 청평장로교회에서 통일교와 신천지, 에덴성회의 지역사회 침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은 지역사회에 관광사업을 명목으로 침투하는 이단들에 맞서 가평살리기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는 모습. 송주열 기자.

[앵커]

경기도 가평지역 기독교계가 관광사업을 목적으로 지역사회에 침투하고 있는 이단사이비 세력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청평호반과 자라섬, 명지산과 연인산, 유명산 등 명산이 많아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가평군이 이단 사이비의 명소라는 오명을 사고 있습니다.

경춘 46번 국도 가평 빗고개를 지나다보면 도로 양쪽에 에펠탑 형상의 대형건물과 벚꽃길 휴게소, 놀이동산, 스포츠시설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이단의 한축으로 불리는 박태선 전도관 분파인 에덴성회 소유 건물들입니다.

얼마 전 이단 신천지가 창립 40주년 행사를 하면서 전국에서 온 신천지 신도들을 실어 나른 수십 대 버스가 이곳에 주차하기도 했습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는 가평군 설악면 일대에 한학자 총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정궁을 비롯해 각종 시설이 밀집해 있어 이른바 통일교 타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통일교는 이달 초 한학자 이름을 딴 유람선 HJ크르즈를 가평 크르즈로 이름을 바꿔 북한강 천년뱃길 관광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신천지는 지난 2019년 지역 교계와 주민들의 반발로 불발된 박물관 건립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평군기독교총연합회 소속 목회자들이 지역사회 침투한 이단들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

(현장음) "이단은 (가평에서)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가평군기독교총연합회가 점점 노골화되고 있는 이단들의 지역사회 침투를 우려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녹취] 김길식 목사 / 로뎀나무의꿈교회
"가평군은 인구소멸지역입니다. 그래서 이단들이 항상 선거때마다 "스윙보트다 너희들 찾아와라" 그 때부터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당선된 때부터 정책 입안과정에 그 분들을 지지하는 정책이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게 슬픈 현실입니다."

가평 지역 교회들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무분별하게 이단세력의 관광 상품에 현혹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장익봉 목사 / 청평장로교회
"5월에 본격적으로 출항을 할 때에 우리 자라섬에서는 꽃 축제가 시작이 됩니다. 분명히 가평크루즈니까 아무 경계심 없이 우리 성도들이 교회 예산을 가지고 성도들의 헌금을 가지고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써야 할 일들이 이단을 더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하는 우려가 컸습니다."

가평군기독교총연합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통일교와 신천지, 에덴성회가 추진하는 관광사업들의 실체를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알리는 일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민현기 목사 / 가평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성명서 낭독)
"전국적으로 사회적인 문제의 온상이 되어 버린 이단사이비가 유독 가평군에서만 인정받고 있는 형국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앞으로 이러한 사례들이 계속 만들어져 갈 것에 대해서 주시하고, 실제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피력하는 바이다."

가평군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2019년 신천지 박물관 건축을 무산시킨 사례처럼 교계를 중심으로 가평군살리기운동본부를 조직해 관광을 매개로 한 이단 세력의 침투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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