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2 강진 덮친 대만…여진 1년간 지속될 수도

지진으로 기울어진 대만 건물. 연합뉴스

지난 3일 규모 7.2의 강진이 대만 전역을 강타한 이후 여진이 1천회 이상 이어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향후 1년간 여진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대만 당국이 밝혔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시보 등 대만매체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청은 지난 3일 강진 이후 전날까지 모두 1203회의 여진이 이어졌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우젠푸 기상청 지진예측센터장은 지난 22일 이후 발생한 지진이 이달 초 강진의 여진이라며, 지진이 비교적 얕은 층에서 심야에 발생해 시민들이 더욱 강력하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우 센터장은 특히 지난 3일 발생한 강진이 단기간에 모든 에너지를 방출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6개월~1년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여진의 규모와 횟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지진 발생 가능성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에서는 최근 규모 5~6의 강한 여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새벽에는 지난 3일 강진의 진원지 인근인 대만 동부 도시 화롄에서 규모 6.3의 여진이 발생했다.

해당 여진으로 대만 북부에 위치한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화롄 중산로에 있는 푸카이 호텔이 여진 이후 기울어 구조 당국 출동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부터 19시간 동안 발생한 여진이 237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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