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유엔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을 통한 식량위기국에 대한 해외 식량원조가 이전의 2배인 10만톤으로 확대돼 지원된다. 이달 19일부터 6월까지 부산신항 등 4개 항을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아프리카 8개국과 아시아 2개국, 중동 1개국 등 모두 11개 나라에 모두 10만톤의 쌀을 식량원조 물량으로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아프리카 5개국에 5만톤을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아시아와 중동까지 확대해 나라 수와 물량을 각각 2배씩 늘린 규모다.
올해 지원 대상은 기니비사우, 마다가스카르, 모리타니, 모잠비크, 시에라리온, 우간다, 에티오피아, 케냐 등 아프리카 8개국,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2개국, 예멘 등 중동 1개국이다.
이들 나라에는 이달부터 6월까지 약 260만명의 난민 등 취약계층을 위한 쌀 10만톤이 부산신항과 군산항, 목포항, 울산항을 통해 순차적으로 지원된다.
가장 먼저 부산신항에서 이달 19일 쌀을 실은 선적이 아프가니스탄으로 출항하며 군산항에서는 다음달 3일 선적이 방글라데시로 출항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출항에 앞서 이날 전북 군산항에서는 식량원조 규모를 2배로 확대하고 지원국 수도 11개국으로 늘린 첫해를 기념하는 출항식이 개최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자리서 "우리나라는 반세기만에 식량원조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로 식량원조 뿐만 아니라 K-라이스벨트 사업도 지속 확대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쌀 생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수확량이 높은 벼 종자를 생산해 보급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