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상주 체류 외국인들 가운데 20% 가량은 한국어 능력시험 등급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 외국인은 유학생이, 취득 등급은 4급이 가장 많았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이 56.8%, 여성 43.2%였다.
체류자격별로 남성은 비전문취업 외국인 중 91.2%, 전문인력 외국인 중 63.1%, 방문취업 외국인 중 58.3%를 차지했다. 여성은 결혼이민 외국인의 79.6%, 유학생의 54.1%, 영주 외국인 중 51.1% 비중이었다.
한국어 능력시험 급수를 취득한 외국인 비중은 19.9%로 조사됐다. 체류자격별 취득자는 유학생 중 57.2%, 전문인력 외국인 중 26.9%, 비전문취업 외국인 중 20.4% 등 비중이었다. 방문취업(4.3%), 재외동포(7.0%)는 상대적으로 취득자 비중이 적었다.
한국어 능력시험 취득 급수는 4급이 2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3급(17.8%), 5급(16.6%) 순이었다. 최고실력인 6급 취득 비중은 재외동포 중 29.4%, 영주 외국인 중 23.6%였다.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은 평균 3.4점이었다. 이는 '전혀 못함'(1점)부터 '매우 잘함'(5점)까지의 평가를 평균한 값이다.
체류자격별 한국어 실력은 영주 외국인이 4.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재외동포 4.1점, 방문취업 3.8점, 결혼이민 3.4점 등으로 분포됐다. 체류기간별 한국어 실력은 10년 이상(4.2점)이 가장 높고, 1년 미만(2.5점)은 낮았다.
상주 외국인의 국적은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캄보디아, 일본, 네팔 등을 통틀어 '기타 아시아'가 3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계 중국' 33.0%, '베트남' 14.1%, '아시아 이외' 9.7%, '중국' 9.4%였다.
체류자격별 취업자 비중은 전문인력 외국인 전원 취업(100.0%), 비전문취업 외국인은 99.7%, 영주 외국인은 74.8%, 방문취업 외국인은 72.6%로 나타났다. 실업자 비중은 방문취업 5.2%, 유학생 3.8%, 재외동포 3.7% 순으로 높았다.
전체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12.3%는 이직을 희망하고 있었고, 이유는 '임금이 낮아서'가 많이 꼽혔다. 체류자격별로 영주 외국인 44.8%, 유학생 44.4%, 전문인력 42.5%, 비전문취업 40.8%에서 임금을 아쉬워했다.
외국인의 월평균 총소득은 '200~300만원 미만'(32.8%) 비중이 가장 높았고, '없음'(29.8%), '300만원 이상'(24.4%) 순으로 나타났다. 총소득 대비 부문별 지출 비중은 생활비(39.4%), 국내외송금(23.2%), 저축(15.7%), 주거비(11.8%) 순이었다.
체류자격별로 유학생은 15~29세인 사람이 90.1%로 가장 많았다. 방문취업 외국인은 50대(52.0%), 비전문취업은 30대(46.6%), 재외동포는 60세 이상(34.8%)의 비중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