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습으로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최남단 도시 라파에 공습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0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모여 있는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에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자정을 앞두고 이스라엘군이 라파의 주택 한 채를 폭격해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가자지구 중부의 알마가지 난민촌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주민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도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투기가 헤즈볼라의 해안 지역 지휘관 유세프 바스를 공격해 제거했다"며 그가 레바논 남부의 아인 바알 지역에서 사망했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전투기가 레바논 중서부 지역의 라드완 부대의 로켓·미사일 담당 지휘관을 공격해 제거했다"고 밝혔다.
라드완 부대는 이스라엘이 가장 경계하는 헤즈볼라의 정예 부대다.
이와 관련해 미 NBC 방송은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대응이 이란 본토 밖에 있는
이란 병력과 헤즈볼라 등 이란 대리 세력 등에 대한 공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레바논 국영 뉴스 통신사 NNA는 이스라엘과의 국경에서 약 15㎞ 떨어진 아인 바알 지역에서 1명이 사망했으며 셰하비야 지역에서는 "적의 공격"이 차량 2대를 목표로 공격해 불특정 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