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후보들이 부산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총선 후보들은 16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서은숙(부산진갑)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윤준호(해운대을), 정명희(북을), 박영미(중·영도), 최택용(기장), 이현(부산진을), 박인영(금정), 최형욱(서·동), 변성완(강서), 유동철(수영) 등 낙선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에 후보 17명을 낸 민주당은 북구갑 전재수 의원을 제외한 모든 후보가 낙선했다.
서 위원장은 "민주당은 짧게는 13일, 길게는 4년간 부산에서 승리를 위해 달려왔다. 그 결과 부산 전체 민주당 득표율 45%를 기록했고, 전 지역구에서 40% 이상 득표율을 만들어냈지만 의석은 3석에서 1석으로 줄어드는 안타까운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또한 부산시민이 보여준 민심이라 생각한다. 부산 민주당이 앞으로 부산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더 낮은 자세로 고민하고 반성하고 채워나가겠다"며 "민주당 후보에게 보여준 부산시민 여러분의 고마운 성원과 응원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유동철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전략 공천을 받아 짧은 시간 뛰었으나 수영구민들의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를 충분히 들었다"며 "앞으로 부산 의제를 조금 더 강조하고, 수영에서 생활 정치를 통해 전국적인 '바람 선거'를 넘어설 방안을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변성완 강서구 지역위원장도 "진 건 남 탓, 환경 탓할 게 아닌 것 같고 선수 탓이라 생각하며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며 "호랑이 같은 매서운 눈으로 미래를 보면서 소처럼 우직하게 발걸음을 내딛겠다. 서두르지 않겠으나 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