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부산 국민의힘이 전국 패배에 '반성'과 '새 출발'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 강당에서 해단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서병수·조경태 총괄선대위원장과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당선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거 직전 지지를 호소할 때처럼 다시 한번 시민들을 향해 큰절했다. 부산 선거구 18석 가운데 17석을 안겨준 데 대한 감사의 의미였다.
서병수 총괄선대위원장은 "부산에서 우리는 목표했던 결과를 얻었다. 부산시민의 위대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200석을 얻어 대통령을 탄핵하고 헌법을 고치겠다고 하니 부산에서 막겠다는 결단을 내리신 것"이라고 이번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이어 "부산시민이 국민의힘에 보여준 기대와 사랑에 감사드린다.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뼛속 깊이 새기고, 부산시민에 드린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그동안 국민의힘은 오만했다. 선거에서 몇 번 이겼다고 권력다툼에만 매몰되고 말았다. 대통령실 뒤치다꺼리에만 골몰했다"며 "무엇보다 당과 정부 관계를 집권당답게 책임지지 못했다. 국민께서 '잘못됐다', '이해하지 못하겠다' 나무랐지만 국민의힘은 외면했다"고 자성했다.
이어 "남의 잘못에는 추상같은 잣대를 들이댔으면서 정작 내가 저지른 잘못에는 남 탓을 하며 책임을 떠넘겼다"며 "누구누구를 손가락질할 것 없이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그러니 국민의힘부터 바로 서야 한다"는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2004년 천막당사의 비장한 각오로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했기에 두 차례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역사가 있다"며 "끊임없이 혁신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고, 떳떳하게 지지를 호소했던 그 역사부터 하나하나 짚어나가며 당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