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강원 동해안벨트에서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모두 당선돼 정치적 중량감이 높아지면서 지역 현안과 공약 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강릉에서는 '원조 윤핵관'으로 알려진 권성동 당선인이 도내 최다선인 '5선'에 성공했다. 강원도에서 5선 중진이 배출된 것은 지난 1978년 10대 총선 이후 46년 만이다. 권 당선인은 고향인 강릉에서 지난 2009년 재보선을 통해 18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성한 후 줄곧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현 정권에서 여당 중진 의원으로 무게감을 높이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권 당선인은 선거 기간 강릉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최종 확정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으며,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완공, 제2혁신도시 유치 등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11일 당선 소감을 통해서도 "우선 저의 1호 공약이 강릉은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가 후보지로 돼 있는데 최종 확정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부터 해결해 강원도에 50년 만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도라든가 도로 확충이라든가 여러 부분이 공약을 했는데 그 부분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산단과 관련해 권 당선인은 선거 전 부터 가진 인터뷰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강릉 천연물바이오 국가산단 지원에 대한 확고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며 최종 확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동해안과 폐광지로 묶인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는 침제된 지역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3선 수성'에 성공한 이철규 당선인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등 지역발전 정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은 동해선철도 고속화와 삼척~영월 동서고속도로 예타 통과를 비롯한 교통망 개선을 위한 SOC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폐광지역 경제진흥계획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강원랜드 규제 완화를 통한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발전방안으로 제시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총선을 앞두고 가진 '강원CBS 특집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강릉~동해간 고속열차 KTX의 운행과 폐광기금 납부 규모 상향 등을 이뤄냈다"며 "우리지역에는 이렇듯 해야 할 일들이 상당히 많다. 이러한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어렵다고 했던 일을 성공시켜본 이런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또한 총선 후 당선 소감에서도 "제가 선거 기간 중 우리 지역 주민들께 드린 약속 을 반드시 이루겠다. 유권자들의 뜻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설악권을 아우르는 속초·인제·고성·양양도 이양수 당선인이 세번째 금뱃지를 달았다. 이 당선인은 선거 기간 무엇보다 '설악권의 중단 없는 발전'을 피력한 만큼 주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때 보다 크다.
이 당선인은 총선을 앞두고 가진 '강원CBS 특집 인터뷰'에서 "동서고속철도 사업이 기본 설계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가게된다"며 "제가 3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런 SOC 사업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동서고속철 등 교통망 확중과 체류형 관광지 조성, 각종 규제 완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 들었다.
이 당선인 "지난 두 번에 이어 이번에도 저를 당선시켜 주신 것은 아마도 '우리 설악권의 발전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하는 지역 주민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단 없는 설악 발전을 위해 분골쇄신의 자세로 앞으로 4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릉원주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김영식 교수는 " 3선, 4선, 5선 등 중진 의원이 등장하면 중앙정부에서의 역할이 상당히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현 정권과 친분이 있는 그런 중진 의원들일 경우 중앙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강원도 발전에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