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서열 3위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일 북한을 방문해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향후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중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 차원에서 별도로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공산당 정치국의 상무위원급 고위 인사의 방북은 이번 자오러지 위원장이 처음이다.
통일부는 "북한과 중국이 상호교류와 협조강화 방침을 밝힌 만큼 양국 관계에 대해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며, "한반도 주변국을 비롯해 모든 관련 국가들의 북한 교류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오러지 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는 '조중친선의 해 2024' 배너가 새로 생겨 양국 관계만을 다룬 기사들을 게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는 또 지난 9일부터 '력사적 전환기를 맞이한 조로 친선관계' 라는 제목의 배너도 운영 중이다. 중국 배너의 위치는 러시아 배너 바로 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