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누비는 부산 북구 집배원들, 치매환자 건강 살핀다

부산 북구보건소와 북부산 우체국 '치매안심 등기우편' 협약
집배원들 등기우편 배달하며 치매환자 건강 확인
치매센터 등록된 1600여명 대상…집배원 직접 만나 살펴
설문지 작성해 센터 공유…정보 통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


부산 남구에 이어 북구에서도 등기우편을 배달하는 우체국 집배원이 지역 내 치매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사업이 시행된다.
 
부산 북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 북부산우체국은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등기 우편을 배달하며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치매안심 등기우편'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북부산우체국 집배원들은 다음 달부터 북구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환자 1600여 명을 직접 만나 치매치료제 투약 여부와 돌봄 형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센터에서 치매와 복지 관련 안내지를 우체국에 등기 접수하면, 집배원들이 대상자들에 해당 등기 우편을 배달하면서 이들을 살피는 방식이다.
 
집배원들은 치매 환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건강 상태와 생활·주거 환경 등을 자세히 살핀 뒤 설문지를 작성해 센터로 전달한다.
 
센터는 이 정보를 통해 대상자를 분류해 맞춤형 치매사례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 환자 정보를 갱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위기 대상자에게는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돌봄을 강화할 예정이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치매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치매 대상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지역사회 치매관련 안전망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남구보건소와 남부산우체국은 지난달부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복지 등기 우편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 곳곳을 누비는 집배원들이 치매환자들의 건강을 살피고 고위험 대상자를 발굴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서비스가 부산지역에 더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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