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재배면적 2.5% 줄어…4월 도매가격은 올해 최고가 기록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채소, 과일 등을 구매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황진환 기자

올해 사과가 열리는 성목 면적은 지난해보다 2.5%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사과 도매가격은 4월 들어서도 전달보다 3%가까이 오르면서 올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11일 농업관측월보 4월호를 통해 올해 전체적인 사과 재배면적은 3만3666ha로 지난해 대비 0.4% 감소한 비슷한 규모라고 밝혔다.

다만 사과 생산이 가능한 성목 면적은 2.5% 줄었다. 농가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 그리고 품목 갱신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품종 갱신을 위한 유목(어린 묘목) 면적은 5.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과 호남지역이 각각 3.3%, 4.4% 줄어든데 반해 영남과 강원, 경기지역은 각각 0.6%씩 증가했다.

지난달 사과(후지, 10kg) 평균 도매 가격은 가락시장 기준 7만1500원으로 전달 대비 9.4% 상승했다. 반입량이 전년 대비 43.2%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사과 도매가격 상승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연구원은 이달들어 9일까지 가락시장의 사과 평균 도매가격은 7만3425원으로 지난달 평균보다 1885원, 2.6% 올랐다고 보고했다. 올해들어 가장 높은 가격대다.

이달 이후 가능한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3.4% 감소한 7만9천톤이 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생산량이 30.3% 줄면서 저장량도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7월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금 사과' 상황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사과와 배 등 6대 과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천ha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올해 사과, 배, 감귤, 단감, 포도, 복숭아 등 6대 과일 재배면적은 10만5988㏊로 지난해 10만7156㏊보다 1.1%, 1168ha 감소했다고 밝혔다.
 
6대 과일 모두 재배면적이 감소한 가운데 사과가 가장 적은 0.4% 줄었으며 배(-2.2%), 복숭아(-1.6%), 단감(-1.4%), 포도(-1.2%), 감귤(-1.1%) 순으로 감소했다.

올해 사과와 배, 복숭아의 꽃 만개 시기는 평년보다 빠르나 지난해보다는 늦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배(전남 나주) 꽃 만개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사과(경남 거창)와 복숭아(경기 이천)는 이달 13~15일부터 만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남부지역의 경우 과수 저온피해 발생확률은 낮으나 중부지역은 기상상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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