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며 다섯 달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38억4천만달러 순유입됐다.지난해 11월(+26억4천만달러) 이후 다섯 달 연속 순유입이다.
순유입은 국내 주식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정부의 국내 증시 저평가 대책 기대 지속 등으로 5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자금은 33억9천만달러(약 4조5천670억원) 순유출됐다.
채권투자자금은 지난 1월과 2월 순유입을 기록하다가 석 달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한은은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에 따른 낮은 차익거래 유인 지속, 대규모 만기 상환 등으로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4억4천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주식자금 순유입이 지속됐지만 채권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순유입 규모는 전월(81억달러)보다 크게 축소됐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지난달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월평균 34bp(1bp=0.01%포인트)로, 전월(32bp)보다 2bp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의 금융 파생상품으로,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프리미엄도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