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부산에서 정치 활동을 했거나 연고가 있는 타 지역 출마 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먼저,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을 옮긴 이언주 경기도 용인시정 후보는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를 누르고 3선 의원의 반열에 올랐다.
부산 출신인 이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19대~21대 총선까지 내리 3번을 부산 서동구에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경기도 의정부을 후보도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를 제치고 국회 입성 티켓을 따냈다.
민주당 부산 서동구지역위원장을 지낸 이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시절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맡으며 경기도에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에 반발해 서장 회의를 개최했다가 징계를 받은 뒤 정치인으로 변신한 민주당 류삼영 서울 동작구을 후보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류 후보는 경찰대를 졸업한 뒤 대부분의 경찰 생활을 부산에서 해온 토박이다.
국민의힘 박민식 서울 강서구을 후보는 민주당 진성준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부산 북강서갑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보훈부 장관을 거친 뒤 지역구를 옮겨 이번 총선에 나섰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다가 자유통일당 비례후보 1번으로 이번 총선에 나선 황보승희 후보는 자유통일당의 지지율이 비례의석 배분 기준인 3%에 미치지 못하면서 국회 재입성이 좌절됐다.
부산 출신인 황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부산 중·영도에 출마, 당선증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 지역구를 수도권으로 옮겨 이번 총선에 도전했던 3선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박근혜 키즈로 알려진 손수조 정책연구원 리더스 대표는 공천장을 받지 못해 본선거에 나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