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권심판론'에 힘입어 4·10 총선에서 광주전남 18석 전석을 석권하면서 제3지대와 진보정당, 무소속 후보들이 몰락했다.
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제21대 총선에 이어 2회 연속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전남의 18개 선거구에서 싹쓸이를 하면서 압승했다.
민주당은 4년 전 제21대 총선에서 제15대 총선 이후 24년 만에 전석을 석권한 데 이어 또 다시 총선 종반부에 거세게 분 정권심판론에 힘 입어 18석에 모두 깃발을 꽂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과 이종섭 전 호주대사 도피 논란 등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조국혁신당 돌풍 영향으로 '정권심판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처럼 정권심판론이 총선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광주전남지역에서 제3지대인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그리고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등 진보정당,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광주 광산을에 도전장을 던진 '정치 거물'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광주에서 제3지대의 기치를 내걸면서 민주당 일당 독재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지만 친명계 민형배 후보에게 밀려 대패했다.
녹색정의당에서는 현역인 강은미 의원이 광주 서구을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진보당은 광주 북구을을 전략구로 선정하고 집중 공략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진보정당의 존재감이 가물가물해졌다.
이밖에 옥중 출마를 강행한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는 부인과 아들, 딸 등 가족들이 수감 중인 송 후보를 대신해 눈물로 지지를 호소했지만 총선을 강타한 정권심판론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경쟁력 있는 일부 무소속 후보인 광주 동남을의 김성환 전 광주 동구청장과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