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본투표가 열린 10일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인지역에선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줄줄이 투표소를 찾았다. 유권자들은 '정권견제'나 '후보자 언행' 등 각자의 견해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투표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경기지역 투표율은 66.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의 투표율(65%)보다 1.5%p 높은 수치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과천시로 78.1%를 기록했다. 반면 평택시는 57.1%로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다.
인천지역 투표율 역시 65.3%로 집계돼 지난 총선(63.2%)보다 2.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는 옹진군이 72.2%로 가장 높았고, 미추홀구가 62.1%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정권 견제" vs "정부 힘 실어줘야"…격전지 투표 열기도 후끈
수도권 주요 격전지가 모여있는 경인지역의 투표소 열기는 뜨거웠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와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가 맞붙은 경기 수원정에선 유권자들이 각자의 견해에 따라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 막판까지 '막말'과 '대파' 논란이 일었던 만큼 유권자들 역시 입장이 엇갈렸다.
신모(30대)씨는 "대파 논란이 결국 물가 얘기에서 시작된 것인데, 서민이나 물가에 민감한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선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모(20)씨는 "가족한테 심한 말을 하는 사람이 떳떳하게 정치를 하는 게 마음이 들지 않아 반대로 투표했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대결한 이른바 '명룡대전'이 벌어진 인천 계양을 투표소에서도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 후보를 선택했다는 유권자는 "현 정권이 노동자를 탄압하기 때문에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원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는 유권자는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어야 정부도 정책을 펼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도 현재 경인지역에는 접전 지역이 다수 포진돼 있다. 민주당 공영운 후보와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까지 3판전이 벌어진 경기 화성을 등 접전 지역의 당선자는 11일 새벽에서야 결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경기지역의 의석 수는 60석, 인천은 14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