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에 출마한 후보들도 선거운동 마지막 날 총력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 광산구갑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후보는 9일 오후 광산구 하남농협 본점 앞에서 '몸빼 바지 응원단'과 함께 춤을 추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박 후보는 비록 유권자는 아니지만 선거운동을 흥미롭게 지켜보던 팔레스타인 국적 남성 두 명과 사진을 찍고 시민과 함께 율동을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정권 탈환의 선봉장'으로 소개하며 "내일 당선이 된다면 제1공약인 광산갑 지역 지하철 2호선 구축을 반드시 다음 대선에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 동구남구을에 출마한 민주당 안도걸 후보는 이날 밤 8시 5·18민주광장에서 촛불 집중유세를 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각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한 김윤 후보는 풍암호수 인근 한 도로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소년시민군으로 활동했던 김 후보는 교련복을 입고 도로와 인도를 지나는 차량과 시민들에게 연신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내일 꼭 투표해서 바꿔 달라"며 "낡은 정치 도시 광주에 결별하고 잘 살고 세계 중심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기업 도시 광주가 될 수 있도록 꼭 투표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광주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 8명은 지난 8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을 찾아 큰 절을 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광주 서구을 녹색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이날 오전 서구 금호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어르신을 위한 배식 봉사에 나섰다. 강 후보는 식당에 모인 유권자들을 만나 한 명 한 명 포옹을 나누거나 악수했다.
한 시민은 강 후보에게 엄지를 들어 올리며 "75년 살면서 처음으로 사전투표했는데 강은미 후보를 뽑았다"라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음식이 담긴 식판을 건네며 "맛있게 식사하세요 어머니" 등 큰 소리로 인사했다.
비슷한 시각 광산구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는 이날 광산구 신가지구사거리에서 상가 입주민들에게 호소했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일자리 때문에 광주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광주에서 일하고 광주에서 돈을 쓰도록 발전시키겠다"라며 "광주에서 대규모 일자리를 구축하기 위해 대선 후보감이 되는 큰 정치인을 뽑아달라"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8시 광산구 쌍암공원 바닥분수에서 지지자들과 촛불 퍼포먼스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광주에서도 기적의 1석의 때가 왔다고 외치는 광주 북구을에 출마한 진보당 윤민호 후보는 골목골목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났다. 윤 후보의 유세차량에서는 기아 타이거즈의 유명 응원곡이 연신 흘러나왔다. 거리를 지나는 일부 청년들은 손가락으로 윤 후보의 선거 기호인 8을 만들며 지지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전국의 국민들의 광주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광주 정치가 존재감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당이 독식하는 정치 생태계는 정치인들을 게을러지게 할 수밖에 없다"라며 "8명 중에 단 한 명만 만들어주면 일 잘하기 경쟁하는 광주 정치가 만들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밤 8시 광주 동구남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은식 후보는 동구 산수마당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