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론 강타하면서 광주전남서 민주당 싹쓸이 가능성
총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과 이종섭 전 호주대사 도피 논란 등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조국혁신당 돌풍 영향으로 '정권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강타한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민주당의 전통적인 아성인 광주전남에서 18개 선거구 전석 석권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는 물론 제3지대인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을 대부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광주 8개, 전남 10개 선거구 중에서 각각 한 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권심판론'이 총선의 최대 이슈가 되면서 지난 대선보다 높은 득표율을 올리기가 버거워 보인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등 제3지대와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등 진보정당들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였지만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이변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밖에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광주 서구갑에 옥중 출마하면서 송 대표가 어느 정도의 지지를 받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서 이변 발생 가능
지역적으로는 광주에서는 동남을 선거구에서 광주 동구청장을 역임한 무소속 김성환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은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에 도전하면서 이변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공산이 커졌다.광산을에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로 급부상했지만 이 대표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하면서 제3지대 돌풍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서는 그나마 3선 군수 출신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개호 후보에 맞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는 3선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은 권향엽 후보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 하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는 민주당 김문수 후보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한 신성식 후보가 맹추격하는 형국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관측된다.
지역구 선거 못지 않게 비례대표 선거에 관심 증폭
광주전남에서는 지역구 선거 못지 않게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중 어떤 정당이 더 지지를 많이 받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광주전남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계열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온 경우도 있어 조국혁신당 돌풍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밖에 사전투표에서 전남이 전국 1위, 광주가 전국 3위로 광주전남 사전투표율이 전국 선두권으로 나타나면서 본 투표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높은 투표율을 이어갈지도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