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하루 전인 9일 자신의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제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 정권, 정치검찰의 의도"라고 규탄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장동 재판을 받기 위해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이 무도한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 특별히 한 가지 부탁을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 심판의 열망을 받아 안은 민주당 후보들이 전국 곳곳에서 박빙의 접전을 치르고 있다"며 7곳의 '초접전지'를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경남 진주갑, 강원 강릉,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서산·태안, 경기 포천·가평,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이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선거 전날인 오늘, 초접전지들을 들려서 한 표를 꼭 호소하고 싶었다.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그런 제안도 있었다. 1분 1초를 천금같이 쓰고 싶었다"라며 "그러나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라며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들을 찾아서 투표해달라고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발언을 하면서 이 대표는 울먹거리기도 했다.
또 "국민 여러분의 손에 대한민국 국가공동체의 운명이, 우리의 남은 인생이, 그리고 자녀들의 미래가 통째로 달려 있다"라며 "꼭 투표해서 이 정권의 실패를 심판하고 경고장을 확실하게 보여 주시기 바란다.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