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강릉시장 "폐기물매립시설 주민의견 적극 반영해 달라"

이율범 원주지방환경청장이 지난해 9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소각시설 등을 둘러보기 위해 8일 강릉시 자원순환센터를 방문했다. 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시 주문진에 추진하고 있는 폐기물매립시설(강릉시 에코파크 조성사업) 건립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홍규 시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했다.

8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율범 원주지방환경청장이 지난해 9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소각시설 등을 둘러보기 위해 강릉시 자원순환센터를 방문했다.

강릉시 소각시설은 평창군과 광역화 폐기물처리시설로 국비 포함 약 760억 원의 사업비로 완공했으며 1일 최대 소각량은 190톤이다. 센터 내에는 소각시설 외에도 15만여 평방미터의 매립시설과 1일 30톤 규모의 재활용품 선별시설이 가동 중으로 종합폐기물처리타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재활용가능자원의 배출량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2026년 완공 목표로 1일 50톤 규모의 자동화된 생활자원회수센터(선별시설)을 설치 중이다. 이날 이 청장은 센터의 각 시설을 점검하며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배출시설을 통합관리하고 최적의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청장은 "생활폐기물을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해 최대한 재사용·재생이용 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설치반대를 위해 총궐기대회를 개최한 주민들. 전영래 기자

이날 김홍규 시장은 소각시설 등의 설치에 협조해 준 원주지방환경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시장은 특히 "최근 지역의 이슈인 주문진 지정폐기물매립장 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지역주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에코파크는 주문진읍 향호리 산 560 일원에 사업 면적 34만 8602㎡, 매립 면적 16만 1129㎡, 매립 용량 676만 6707㎥ 규모의 폐기물 매립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용 연한은 2026년부터 2050년까지 25년간으로 폐기물과 의료폐기물을 제외한 지정 폐기물을 매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침출수로 인한 토지·해양오염, 악취로 인한 생존 위협, 아이들 건강 위협, 오염된 농수산물 등 관광객 외면으로 인한 지역 경기 쇠퇴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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