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 막판 부동층 잡기 사활…"정권 심판" vs "거야 심판"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일인 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사전투표소에서 여행객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4·10 총선이 이틀 남은 가운데 여야 모두 선거 운동 막바지 부동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후보들은 본격적인 행락 철을 맞아 야외나 공원으로 나들이 나온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뚜벅이 유세를 늘리면서 표심을 공략하는 한편, 막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법 선거 운동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유성갑 후보는 새벽부터 심야까지 48시간 마라톤 유세에 돌입했다. 조 후보는 8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9일 자정까지 아침·저녁 유세는 물론 새벽과 심야 시간대 상점가와 대중교통 인사까지 마라톤 유세를 펼친다.

주말인 6일과 7일에는 공영자전거 '타슈'를 타고 지역 봄꽃 명소를 찾아다니며 시민을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중구 후보 선거 캠프는 4·10 총선이 공정선거로 치러질 수 있도록 부정·불법 선거 감시단을 운영한다.

박 후보 캠프는 선거 당일인 10일 공명선거감시단을 운영하고, 부정 불법 선거에 제보되는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 및 선관위 고발 등 단호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전=황진환 기자

앞서 지난 5일 이재명 대표는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카이스트 재학생들과 사전 투표를 진행한 뒤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박정현 대덕구 후보는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신탄진동 경로당 회장단회의 인사와 연축동, 신탄진 지역 뚜벅이 유세에 나섰고, 황정아 유성을 후보도 아침 인사와 저녁 인사를 비롯해 유세차 지역 순회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장해 온 '정권 심판론'에 맞서 '거야(巨野)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수도권에 이어 두번째로 충청권을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7일에도 대전을 찾아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동구 윤창현 후보를 포함해 대덕구 박경호‧서구갑 조수연‧서구을 양홍규‧유성갑 윤소식‧유성을 이상민‧중구 이은권 후보는 한 위원장과 함께 본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선거 운동 총력전에 나섰다.

집중 유세 첫 연설자였던 윤창현 후보는 "대전 시민들께서 2020년 총선에서 대전 발전 기회를 민주당에게 몰아줬는데, 민주당은 발전은커녕 대전을 자신의 정치적 야심 실현을 위한 발판으로 삼았다"며 '민주당 대전 4년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대전 노은역광장에서 대전 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번 대전 방문에서 'R&D 예산 대폭 증액' 카드를 내놨다. 그는 "정부가 대전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 대해 내년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투입을 공언했다"며 "대전에 깜짝 놀랄 만큼의 예산 증액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이은권 중구 후보는 서대전네거리역에서 구민들의 에어로빅 수업에 참여하며 대면 접촉면을 넓히고 있고, 조수연 서구갑 후보는 마치광장에서 유세활동을 하거나 쓰레기 줍기 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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