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봄철 축제가 본격화되면서 남원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바가지요금 원천 봉쇄에 나섰다.
남원시는 지난 3월 30일 요천 봄꽃 음악회를 시작으로 4월 15일 바래봉 철쭉제, 5월 10일 제94회 춘향제를 개최함에 따라 축제부당요금합동대응반을 운영해 불법영업 및 바가지 요금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최근 봄꽃 음악회를 겨냥해 전국을 돌며 장사하는 상인들의 무신고 영업에 대해 3일 남원경찰서에 형사 고발조치했다.
올해 춘향제는 지역 상인들에게 먹거리 부스와 농특산물·소상공인 판매 부스 126개를 직영으로 임대하고 입점권 전매를 금지하고 모든 메뉴는 가격 중량을 표시한 정찰제로 1만 원 이하로 판매하기로 했다.
바가지 요금을 받았다가 적발되면 즉시 퇴거 조치하고 행정처분 및 형사고발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4일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춘향제 먹거리 관련 지역경제 활성화 상생발전 협약을 맺고 남원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마케팅, 홍보로 보다 특색있고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는 데도 공을 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남원시는 관광객이 착한가격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외식업·숙박업·소상공인들의 부당요금 근절 동참을 유도하고 대시민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소상공인연합회와 남원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에서 부당요금 근절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4월 2일에는 남원시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남원시지부 및 남원추어요리업협회는 친절·위생서비스 향상 및 가격안정 협약을 체결, 춘향제 기간 동안 추어탕 가격을 1만 원으로 인하키로 했다. 오는18일에는 외식업 회원 200여 명이 부당요금 근절 결의 및 퍼포먼스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춘향제가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올해 제94회 춘향제에는 뜨내기 업체 입점을 차단하고 지역 소상공인 입점을 유도하여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남원시민과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100만 관광객 유치 및 바가지요금 근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