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일> 다음으로는 녹색정의당의 서울 마포구을 장혜영 후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는요. 정의당이 6석을 확보했었어요. 지역구 1명, 그리고 비례대표 의원 5명까지 해서 6석을 확보했었는데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사실은 지난 번과 같은 6석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후보들 입장에서는 그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발바닥에 땀나듯이 뛰고 있을 겁니다. 현장의 분위기 어떤지 장혜영 후보 연결해서 직접 들어볼게요. 장혜영 후보님 나와 계시죠?
◆ 장혜영> 네, 안녕하세요. 장혜영입니다.
◇ 김광일> 오랜만입니다.
◆ 장혜영>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광일> 어디 계세요, 지금?
◆ 장혜영> 망원역 바로 뒤쪽에 저희 사무실이 있어요. 그리고 그 망원역 출구 앞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후보님,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님, 그리고 제 사무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최대 격전지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선거운동하면서 인사드리고 있었습니다.
◇ 김광일> 망원역이 제일 뜨거워요?
◆ 장혜영> 망원역에 망원시장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제일 많아요.
◇ 김광일> 사람을 만날 수가 있구나. 사전투표 하셨죠?
◆ 장혜영> 네. 오늘 아침에 동생하고 같이 합정동 주민센터에서 하고 왔습니다.
◇ 김광일> 사전투표하러 가셔도 사람들 많이 만났을 것 같은데 분위기 어땠습니까?
◆ 장혜영> 일단 아침에 갔는데 한 줄이 꽤 길게 서 있었고요. 9시 반 정도였는데도. 그래도 이제 서 계시는 분들이 피켓을 안 하고 있어도 꽤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근데 또 아무래도 '차분한데 치열하다' 이런 느낌이 저희는 좀 많이 들었습니다.
◇ 김광일> 차분한데 치열하다? 무슨 뜻이에요?
◆ 장혜영> 아무래도 여기는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보니까 뭔가 분위기 자체가 과열되어 있는 느낌은 아니지만 아침부터 계속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이어지는 투표 행렬을 보면서 참 차분하지만 치열하구나 저희가 더 치열하게 또 당에 사활을 걸고 선거를 하고 있어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합니다.
◇ 김광일> 녹색정의당 기준에서는 전체 지역구 후보들 중에서 여론조사가 좀 좋게 나오는 편이잖아요.
◆ 장혜영> 상대적으로 조금 낫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 김광일> 편이 아니라… 거의 제가 봤던 후보 여론조사 중에서는 녹색정의당 후보들 기준으로 해서는 제일 높았던 것 같은데. 한 8% 정도.
◆ 장혜영> 심상정 후보님이 제일 높으시고 그다음이죠.
◇ 김광일> 아, 그렇죠. 지역구 현역 의원인 심상정 후보 다음으로는 8%. 뉴스1에서 의뢰해서 한국갤럽이 3월 24~25일 500명 대상 전화면접 조사한 건데, 민주당 정청래 후보 37%, 국민의힘 함운경 30%, 그리고 녹색정의당의 장혜영 후보 8%가 나왔거든요. 녹색정의당 기준에서 제일 잘 나오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어요.
◆ 장혜영> 그쵸. 맞아요. 열심히 분발을 해야 돼서… 그게 3월 말에 했던 조사이고 저는 4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에 한 번 더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 발표된 건 없더라고요. 근데 그 이전의 지지율들을 봤을 때 어쨌든 꾸준히 계속 상승세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지역에서 지금 여론조사 결과로는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의 반응을 보고 그래도 계속 저희를 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체감은 하고 있습니다.
◇ 김광일> 이길 수 있습니까?
◆ 장혜영>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까지요.
◇ 김광일> 댓글 중에 '강화나무몽둥이'님이 "높은데 8%래 ㅎㅎㅎ" 되게 의미심장한 말씀을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열심히 뛰셔야겠죠.
◆ 장혜영> 그럼요. '8%가 30% 나오는 후보들에 비하면 작은 수치 아니냐' 이렇게 말씀을 하실 수는 있지만 저희 녹색정의당이 다시 한 번 존재 이유를 국민들께 인정받아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그 8% 지지해 주시는 시민들의 존재가 저희에게는 정말 너무너무 소중하고 그걸 조금씩 더 최선을 다해서 늘려나가는 것. 그렇게 승리로 나아가는 게 저희한테는 너무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 김광일> 유권자 분석. 8%는 어떤 분들입니까?
◆ 장혜영> 일단 기본적으로 2030 여성분들이 많이 지지를 해 주시고 또 저희 지역이 서울시 자치구 25개 중에서는 가장 진보정당들이 이전부터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지지율이 나왔었던 지역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마포의 최대 지역 0번 현안이 추가 소각장 건립을 강행하는 오세훈 시장의 계획을 막는 거예요. 이 지역의 3선 의원인 정청래 후보가 계시지만, 정청래 후보가 말씀이나 현수막으로는 이걸 막겠다고 하시지만, 정작 최근에 주민들이 개최한 후보들을 초청해서 했던 소각장 토론회는 불참하고 심지어 아무런 사과나 해명도 없으실 정도로 좀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제가 지난 2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주민들하고 함께 싸운 것을 상암동 중심으로 굉장히 많이 평가해 주고 계세요. 그런 영역들도 좀 있습니다.
◇ 김광일> '소각장 이슈가 8%에 포함되어 있다.' 아무튼 이걸 넘어서기 위해서는 어쨌든 뭔가 좀 다른 전략이 필요할 텐데 이걸 더 뚫고 나아가기 위한 어떤 과제 혹은 전략 어디에 방점을 두고 계세요?
◆ 장혜영> 저는 "세대 연대를 통해서 미래로 나아가자" 이런 말씀을 많이 드리고 있어요. 정청래 의원께서 이 지역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지역 정치의 중심에 계셨지만 그동안 마포 지역의 발전이면 발전 혹은 인권 문제면 인권 문제… 이런 것들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고 어르신들 중에서도 또 그런 분들이 많이 계세요. 대한민국 사회가 바뀌려면 마포뿐만 아니라 사실은 과거에는 청년이었지만 지금은 어르신인 분들과 현재의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이 다양성의 화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르신들께 지금의 청년들의 삶을 설명드리고 그리고 현재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해소하기 위한 돌봄을 중심으로 한 공약을 제시하는 이런 데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어르신들께서도 또 시장 가면 예뻐해 주시고 그러시거든요. 그런 마음들을 잘 모아내는 게 저희의 과제일 것 같습니다.
◇ 김광일> 당 얘기를 좀 하고 마쳐야 될 것 같은데… 어쨌든 후반부에 뭔가 좀 바람이 불어야 좀 해볼 의지가 더 생길 텐데 그런 느낌이 사실 안 느껴지잖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
◆ 장혜영> 저희는 사실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명확한 것 같아요. 저희가 아무리 시민들의 삶을 위해 애썼다고 하더라도 시민들께서는 저희가 '많이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이 현실에 대해서는 인정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색정의당이 예뻐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녹색정의당만이 지켜왔던 사람들이 있으니 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녹색정의당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또 울림이 굉장히 큰 사건이 있었는데요. 장하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님 계시잖아요.
◇ 김광일> 19대 의원.
◆ 장혜영> 네. 장하나 의원님이 오늘 더불어민주당 19년 이상 당적을 갖고 있던 당적을 탈당하는 인증샷을 올리시면서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4번이신 거리의 변호사. 노동 한 길 걸어오셨던.
◇ 김광일> 권영국.
◆ 장혜영> 4번 권영국 변호사님을 국회에 들어가도록 6일 동안의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서 자기가 오랫동안 가져왔던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탈당한다. 이런 되게 감동적인 지지 선언을 해 주셨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성평등이라는 단어가 거대 양당에서 완전히 사라진 총선에서 성평등을 얘기하는 정당, 성소수자들이 이렇게 외면받고 위성정당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시민사회 활동가를 잘라내는 총선이지만, 차별금지법을 말하고 생활동반자법을 말하고 동성혼 법제화의 필요성을 얘기할 수 있는 정당이 그래도 필요하지 않느냐라고 얘기해 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모아서 녹색정의당이 22대 국회에서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 씨앗을 살려달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광일> 그런 차원에서 광화문에서 다 같이 근절하고 읍소했던 거죠.
◆ 장혜영> 네. 그렇게 마음을 담아서 한 걸 잘 헤아려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김광일>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드릴게요. 녹색정의당을 떠난 뒤에 후회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도 당을 끝까지 지켰잖아요. 고민의 차이가 어떤 게 있었을까요?
◆ 장혜영> 저는 정치는 결국 지지해 주시는 분들과의 신뢰를 통해서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를 국회로 보내주셨던 녹색정의당을 지지해 주셨던 분들이 저라는 정치인에게 바라는 것은 지금 굉장히 소외받고 대표되고 있지 못하는 사회적인 약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남아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라고 생각을 했고 지금 이 순간 그 정당은 녹색정의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김광일> 알겠습니다. '마포 언니'님이 댓글을 주셨는데 "장혜영 꼭 입성하십시오"
◆ 장혜영> 네. 맞아요. 진짜 최선을 다해서 부족함이 많고 제가 지난 4년간 저희 당의 의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드린 실망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색정의당이 지키지 않았다면 그 목소리를 대변 받지 못하는 시민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존재합니다. 그분들을 지키기 위해서 녹색정의당에 다시 한 번 소중한 기회를 주십시오.
◇ 김광일>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녹색정의당 장혜영 서울 마포을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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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인터뷰 중 하이라이트 구간을 뽑아 정리한 녹취입니다. 이밖의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나 네이버TV '노컷'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용 보도 시 CBS 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