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의 번식 억제를 위해 서식지 제거 작업에 나선다.
29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로 숲 백화현상이 나타난 중앙동 장군도 섬에 대해 서식지 제거 작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그동안 고압수를 통한 수목 세척, 드론 활용 기피제 살포, 경보기 설치 등 피해 방제를 위해 노력했으나 특별한 성과 없이 조류 개체수 조절에 난항을 겪어 왔다.
현재는 민물가마우지의 개체수가 확연히 줄었지만 여전히 일부 가마우지가 서식하고 있다.
이에 여수시는 한국조류학회, 전남야생동물연구센터 등 전문가 자문을 통해 가마우지들이 산란이 성공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생태적 특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가마우지 산란을 방지하기 위해 민물가마우지의 둥지제거, 가지치기, 빽빽하게 자란 작은 나무들을 제거하는 등 서식지를 제거하는 숲가꾸기 사업을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숲가꾸기 작업이 완료되면 내년에 민물 가마우지가 돌아오더라도 서식지가 없어 가마우지가 번식하지 못할 것"며 "배설물 피해뿐 아니라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가마우지 퇴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