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위기' 한동훈, '유승민 역할론'에 "생각해 본 적 없어"

與일각서 제기되는 '유승민 역할론' 일축
의대 증원 '2천명' 규모 변경 가능성 시사
韓 "대화할 때 의제 제한할 문제 아냐"
MB 만남엔 "계획은 있으나 일정 모르겠다"
민주당 '비동의간음죄' 추진엔 "문제있다" 지적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보름가량 앞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26일 한 위원장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역할론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나'란 질문에 "제가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요"라고 잘라 말했다.

'의대 증원 규모 2천명에 대한 타협이 가능하다고 보나'란 질의에는 "저는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화하는 데 있어서 의제를 제한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총선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있나'란 질문에는 "만나 뵐 계획이 있지만 일정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10대 공약으로 비동의간음죄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있다"며 "실제 실무에서는 그렇게 내심의 동의, 피해자가 내심으로 동의했는지 여부를 갖고 범죄 여부를 결정하게 되면 결국 고발당한 사람이 동의가 있었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래 입증 책임은 검사한테 있다. 근데 (비동의간음죄를 추진하면) 사실상 입증 책임이 혐의 받는 사람에게, 혐의자에게 전환되게 될 것"이라며 "그랬을 경우 억울한 사람이 양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때문에 재판에 나가는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이 대표가 재판에 나가야 하는 건 범죄 혐의의 증거가 있어 기소됐기 때문이고 검찰 때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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