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역량을 충청권에 집중하면서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국민의힘도 충남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재명 당대표는 전날 충남 논산 딸기 축제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은 충남 서산과 당진, 온양, 아산을 들러 윤석열 정부 심판과 과반 의석 달성을 위한 호소를 이어간다.
이 대표는 우선, 서산 동부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조한기(서산·태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국정 실패, 민생 파탄, 경제 '폭망', 평화 위기,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신(新)한일전"이라며 "총선에서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주독립 국가의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려 대한독립 국가임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충남 당진 시장과 아산의 온양온천 시장을 찾아 민주당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다.
대전에서도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장철민(대전 동구), 박정현(대전 대덕구), 황정아(대전 유성구을), 이영선(세종시갑), 강준현(세종시을), 박수현(충남 공주), 이재한(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가 충청권 CTX-a 노선 신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노선이 포함되는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이 총출동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역 동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전, 세종, 충남·북을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를 건설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가 광역교통망"이라며 "소위 또 토목 공사라는 차원이 아니다. 수도권으로만 몰려드는 이 흐름을 막지 않으면 도저히 당면한 대한민국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직무대행인 장철민 후보도 "대전역과 행정수도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것은 단순히 행정구역을 묶는 것이 아니라 사람 , 자원 , 산업이 순환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반석역~청주공항 급행광역철도 (GTX) 와 X 축으로 연결해 충청지역 30분 생활권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부겸 위원장은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 양승조 홍성·예산 후보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예산시장을 방문한다. 이어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불당동 상가 일대로 이동해 이정문 천안병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충남을 찾아 중원 표심 몰이에 나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보령·서천 후보인 장동혁 당 사무총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그는 장동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생각해보고, 경각심을 갖고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주의자들이 기성정당 리더를 숙주 삼아 주류 정치에 등장해 사법시스템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조국, 위헌정당 통진당(통합진보당) 후예들이 정상적인 정당 체제에서 주류가 될 수 없고 정치를 장악할 수 없는 극단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전통 시장을 돌며 시민들을 만난 한 위원장은 충남 당진에서도 후보 지원에 나서며 충청권 표심을 호소한 뒤,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리는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