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도 놀랄 정도" 울산과학대 아산헬스케어센터 공개

울산과학대, 예산 89억 원 프로젝트…지난해 5월 공사
총 75타석 규모 실외연습장에 최신식 스윙분석실 갖춰
헬스장과 슬링운동 가능한 재활센터, 부상 통증 치료도
학생들 실습 직업체험 가능…시민들은 건강, 취미 생활


21일 울산 동구에 위치한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아산헬스케어센터. 기존 스키연습장 부지가 실외골프연습장을 갖춘 대형 건강센터로 변신했다.

해당 센터는 울산과학대가 예산 89억 원을 들여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공사를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다.

센터는 건축 면적 1010㎡, 연 면적 2836㎡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센터 안으로 들어가자 직원들은 들여 온 새 장비를 설치하고 정비하느라 분주했다. 센터는 27일 개관식을 앞두고 있다.

실외 골프연습장은 이미 개방 중이었다.

연습장은 지상 2층~4층, 각 25타석씩 총 75타석이며 지역에서 보기 드문 전장 200m에 시원한 개방감을 자랑했다.

각 타석에 설치된 볼 공급기에서는 버튼 하나로 온열기와 선풍기 작동이 가능했다.

울산 남구에 사는 30대 정모씨는 "울산과학대 내 실외 골프연습장이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와 봤는데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어서 놀랐다. 초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센터 3층에 설치된 1억 원이 넘는 스윙 분석실.  

사람 몸과 골프채에 부착한 센서,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 8대가 골퍼의 스윙을 정밀 분석했다.

모션 캡처(Motion Capture) 방식의 스윙 분석기를 갖춘 곳은 전국에서 손을 꼽을 정도다.  

아산헬스케어센터 임종석 특임교수는 "스윙 분석실에 설치된 최신 장비를 통해 세밀한 자세 교정부터 자신에게 적합한 골프채까지 스윙에 관한 모든 분석이 가능하다"며 프로골퍼들도 부러할 정도의 시설이라고 했다.  

스윙 분석실 옆 강의실 두 곳에서는 골프 강습도 가능하다. 골프 초급 · 중급과정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 4일 개설된 특강에 등록자가 많아 이미 마감되었다고 센터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외에도 퍼팅연습실, GDR 실내골프연습장이 설치돼 골프 연습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센터 2층에는 헬스장과 함께 슬링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슬링은 몸 구석구석의 작은 근육들을 강화해 신체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운동. 부상 통증을 잡거나 재활, 체형 교정에 큰 도움이 된다.

슬링운동실에는 밴딩머신 10개가 설치돼 있는데 인조 잔디 축구장을 바라보면서 운동이 가능하다.

울산과학대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골프 강좌와 강습 그리고 재활 처방과 교육을 위해 전문가 4명을 특임교수로 뽑았다.

골프는 임종석(호주 ASIAGA 프로, USGTF 프로), 김세연(KLPGA 프로), 이동엽(KPGA 프로) 교수.

재활에는 김보언(동의병원, 센텀재활의학과, 청남의료재단, IAME트레이닝센터 등) 교수이다.

아산헬스케어센터 내 재활센터는 울산과학대 학과들과 연계해 학생 실습, 통합교육을 진행한다.

관련 학과는 간호학부와 물리치료학과, 치위생학과, 식품영양학과, 스포츠재활학부, 사회복지학과 이다.

울산과학대 김주연 대외협력부처장은 "아산헬스케어센터는 학과 학생들의 수업과 평생교육원 강좌를 듣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라며 "특히 학생들은 실습과 직업 체험까지 가능해 졸업 전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 시민들의 건강과 취미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아산헬스케어센터를 개방하고 있는데 울산과학대는 지역과 함께 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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