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116번째 순서로 17년 동안 신천지에 빠진 영혼들을 돌이켜 신앙을 회복하고 가정을 치유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경기도 구리시 초대교회를 만나본다.
성도들의 95%가 신천지 탈퇴자들로 구성된 초대교회.
초대교회의 중점 사역은 신천지 피해자들의 신앙회복과 치유를 돕는 전문 상담소.
'구리이단상담소'는 신천지만을 전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단 상담소가 전국에 한 30개 이상 됩니다만 이제 저희는 신천지라는 특정한 이단의 피해를 경험한 분들로 상담팀이 꾸려지고, 또 교회도 이제 신천지에서 탈퇴한 분들로 공동체가 이루어진 그런 특수한, 그런데 시작부터 그러다 보니까 사역 자체도 신천지에 한정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하고 있고, 그래서 신천지에 나오려고 하는 분들을 이제 탈퇴를 조력하고 또 그 안에 사로잡혀 있는 분들한테는 신천지의 실체를 알려서 눈을 뜨고 나올 수 있도록 탈퇴를 돕는, 그리고 피해 가정들이 많거든요. 그분들이 자녀나 또 배우자가 신천지에 빠졌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당혹스럽고 그래서 그 충격에 어떻게 할 줄을 몰라요. 그래서 저희 상담소에 찾아오시면 저희들이 잘 안내를 해서 신앙을 어떻게 회복하는지, 또 어떻게 자녀들이 가정에 돌아와서 다시 예전의 그 화목한 상태를 회복하게 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심도 있게 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신현욱목사/초대교회 담임]
"저희 상담소의 사역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예방 그리고 하나는 치료입니다.치료와 회복, 예방은 이제 저나 또 우리 김강림 강도사가 교회나 노회, 대외적으로 신천지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 활동,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고 미혹 방법, 포교 방법들을 소개하면서 예방, 마치 백신을 접종하듯이 그런 활동이고 또 하나는 환자들을 치료하듯이 신천지에 빠진 분들을 돌이키는 건데 더구나 최근에 이제 이 상담소의 역할이 중하게 된 것은 신천지에 있다 나오면 바로 적응하기가 어렵습니다. 나오기도 어렵지만 나와서부터가 더 힘들어요."
때문에 상담 이후 후속교육을 실시한다.
3개월 과정의 후속교육은 신천지의 교리가 잘못됐다는 반증교육과 바른 교리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가족 모두가 신천지에 빠져 10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하다 지난해 7월 탈퇴한 김경희씨.
경희씨는 후속교육에서 느끼는 회심의 감동을 이렇게 얘기한다.
[김경희(가명) 신천지 탈퇴자]
"이단에 빠진 사람들이 거기서 잘못된 교리를 들었다는 건 잘못된 음식을 먹은 거잖아요.그럼 병이 나잖아요. 그런데 나 와가지고 구리이단상담소에서 회심 교육을 들으면서 진짜 정통 교리를 가지고 그 잘못된 음식을 먹었던 저희들을 다시 살려주시는 거예요. 먹여주시면서, 그걸 깨닫게 됐어요. 그리고 다시 하나님, 예수님이 정말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구나, 이렇게 뺑뺑 돌아서 왔지만 다시 살려 주시는구나라는 걸 너무 감동받아서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하고 너무 많이 감사하고 많이 울었고요. 다시 이제 하나님 예수님을 믿는 신앙 새 신자로서 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저희가 정말 몸소 체험을 하게 됐어요."
'구리이단상담소'를 통해 신천지에 빠진 딸을 구해 낸 김희연권사.
김권사는 그 은혜에 감사해 헌신과 봉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너무 감사한 것은 2018년도 1월에 우리 아이가 회심했거든요. 제가 2017년도 12월에 이제 우리 딸이랑 얘기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때 생각하면 너무 경황이 없고 이게 무슨 일인가? 저희는 직장도 다 그만뒀거든요. 남편이랑 둘이서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이 워낙에 강경하게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목숨을 걸어온 거예요. 그때 생각하면 너무 막막했는데 제가 이렇게 성경을 보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생각해 보니까 고린도전서 10장 13절에 '하나님은 미쁘사 감당할 시험만 주시고 그리고 감당치 못할 시험이 올 때는 피할 길을 주신다'고 그 말씀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우리가족에겐 초대교회가 피할 피난처인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하죠. 만약에 초대교회 아니었으면 저희는 지금 이렇게 여기 없죠. 너무 감사해서 제가 초대교회 등록하고 열심히 주님을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후속교육을 받고 회심한 한 청년은 신천지의 실체를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해 알리겠다는 각오다.
[박민우(가명)/신천지 탈퇴자]
"제 인생의 목표는 영화감독이나 카메라 감독, 이쪽이 꿈이었지만 신천지에 빠지게 되면서 제사장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는데 결국에는 지금 아닌 거를 깨닫고 나와서 다시금 이제 영상 매체로 어떻게 사람들에게 이런 이단이라든가 아니면 좀 더 주의해야 할 부분을 어떤 식으로 이제 표현을 하는 영화라든가 드라마를 만들지 그런 쪽으로 다시금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을 구출해 내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황은경(가명)/신천지 탈퇴자]
"사실 신천지에 들어 간 이유가 구원받기 위해서였는데 그 구원이 성경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거, 그리고 진짜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거를 구원론, 부활론 이 두 가지에서 가장 많이 깨져서 그게 제일 기억에 남고 마음에 많이 남아요. 그래서 일단 지금은 신천지에서 같이 생활했고 너무 잘못된 걸 믿고 많은 걸 바치고 있는 친구들, 그리고 많은 지체들이 거기 안에 있다 보니까 그 사람들을 먼저 최대한 꺼내고 있고…"
초대교회는 상담과 후속교육 외에도 심리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교제를 나눈다.
"교육만 들어서 어떤 심리적인 치료가 되지는 않고 신천지 교리에 잘못된 걸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상처 그리고 어떤 공동체의 분리에 따른 상실감 이런 것들을 메꿔야 되기 때문에 방과 후 활동 같은 것들도 이제 하고 있습니다."
신학교 1학년때 신천지에 빠진 후 2015년 봄에 나온 김강림 강도사는 신천지에서 나온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의 회복이라고 강조한다.
[김강림/초대교회 강도사]
"신천지가 신천지에서 나왔다는 건 이 집단이 뭔가 문제가 있구나, 사기구나라는 걸 알고 나왔다는 건데 거기까지는 사실은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공허감이나 어떤 상실감, 자괴감 이런 것들이 건강한 방식으로 치료되어야 하고 바른 예수님에 대해서 배워서 교회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해요. 그런데 그런 치료를 제공받지 못하면 신천지에서는 나왔는데 신앙생활을 포기한다거나 아니면 조금 상처받은 인생이 된다거나 이런 경우도 많습니다.그래서 정상적인 치료를 제공받고 행복하게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과정을 거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코로나 이후 최소 10만명이 신천지에서 탈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회심자의 비율은 10%도 안 된 상황.
[신현욱목사/초대교회 담임]
"코로나 전에도 신천지에서 수료하고 탈퇴하는 사람들이 1년에 1만 명씩, 그럼 코로나 이후에는 그보다 적어도 2~3배씩 많았다. 그러면 3만 명씩 그래서 최소한 10만 명 이상은 탈퇴했을 것이다고 추정합니다. 그런데 그 10만 명 중에 진짜 회심을 해서 다시 신앙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는 분들은 10%나 될까요? 그래서 안타깝죠. 탈퇴자는 많은데 회심자는 적다.탈퇴자 가운데 회심자의 비율을 높이는 방법은 상담소의 역할이 크다. 일반 교회에서 그냥 그들을 수용해서 다시 신앙을 회복하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담소가 필요하고 교회가 상담소의 도움을 구해야 됩니다."
신현욱목사는 교회설립 17주년을 맞아 속죄하는 마음으로 이단상담소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고 회고한다.
"오랫동안 20년 동안을 어떻게 보면 신천지에서 가장 신천지 내에서 누구나 다 인정할 만큼 그렇게 신천지를 세우는 데 애를 썼다면, 나와서 지금 17년째 신천지를 이제 허무는데 또 제가 속죄하는 마음으로 이 사역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열심히 달려온 것 같습니다."
신 목사는 앞으로의 사역 방향에 대해 신천지뿐만 아니라 이단에 빠진 영혼들을 살리는 푸른 초장과 같은 교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욱목사/초대교회 담임]
"한마디로 저희 초대교회 사역의 핵심 비전은 1차적으로는 신천지라는 이단에 빠진 영혼들을 이제 돌이켜서 신앙 회복, 더 나아가서는 신천지뿐만 아니라 유리하고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쉴 만한, 그리고 그들의 영혼에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그런 풍성한 꼴이 있는 푸른 초장 같고 쉴만한 물가 같은 그런 교회가 되는 것, 그것이 우리 초대교회가 지향하는 사역의 방향입니다."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