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박빙의 승부처' 김진모 vs 이광희…무주공산 '예측불허' 승부 ②'최종 보스' 김수민 vs 송재봉 양강대결…장석남 '캐스팅보트' ③"흔들리는 맹주" 충북 동남4군 박덕흠VS이재한 '세번째 대결' ④공·수성 바뀐 경대수 vs 임호선 2차 검경대전…초박빙 승부 예고 ⑤꼬일 대로 꼬인 제천·단양 총선…절대강자 없는 '다자구도' ⑥"변화의 열망" vs "발전의 완성" 충주 관료 출신 간 '리턴매치' (계속) |
충주 선거구에서는 치열한 예선전을 통해 결국 국민의힘 이종배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각각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 간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이 의원이 7.3%p 득표율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국민의힘 초대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위원장 등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이 의원은 '충주 발전의 완성'을 앞세워 4선 중진에 도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집권 여당의 중진 의원이자 도당위원장인 저야 말로 충주 발전을 적기에 완성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제가 설계하고 뿌린 충주 발전의 씨앗을 제 손으로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김 전 사장은 2010년 보궐선거 이후 무려 14년 동안 단 한 번도 민주당이 승리하지 못했던 이곳에서 변화의 열망과 정권 심판을 기치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충주는 주변 도시에 비해 발전이 느리고 정체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국토부 공직 생활과 공기업 경영을 하면서 많은 노하우와 인맥이 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충주 발전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4선 반열에 오르면 원내대표나 국회 부의장 도전까지 가능해지는 이 의원에게는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당내 경선에서도 최종 승리하기는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거센 도전을 받으며 상당한 내상을 입었다.
최근 야권 단일후보에도 성공한 김 전 차관은 인천공항공사 사장 시절 등 3년 간의 지역 정치 공백이 당장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전.현직 지역위원장을 물리치며 여전한 저력을 보였다.
이 선거구에는 자유통일당 성근용 후보도 도전장을 던졌지만 대체로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남은 선거 기간 항공물류 허브공항 유치 등을 공약한 이 의원과 제2경부선 철도망 건설 등을 약속한 김 전 차관 간의 정책 대결도 표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