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올해도 낙동강 녹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낙동강에 있는 창녕함안보와 칠서 취·정수장을 찾아 녹조 대응 추진 상황을 살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평균 기온은 높고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보여 때 이른 고온 현상으로 낙동강 녹조가 일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지사는 녹조 저감을 위한 탄력적인 보 운영과 조류 독소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생산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도는 최악의 녹조가 발생한 2022년 상황을 바탕으로 마련한 '녹조 대응 행동요령'을 시행하는 등 조기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정수장에서는 원수부터 정수까지 오존·활성탄 등을 이용한 고도 정수처리를 철저히 하고 법적 기준보다 더 자주 조류독소 검출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또, 해마다 심각해지는 녹조를 국가적으로 대응하고 관리하고자 경남도가 제안한 '국가 녹조대응센터' 설립 추진을 계속 건의할 방침이다.
국가 녹조대응센터 설립의 근거가 될 '물환경보전법' 개정안이 지난해 7월 발의됐지만, 21대 국회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가 폐기될 것으로 보여 22대 국회 때 재추진할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 것은 공직자의 당연한 책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민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경남은 녹조 발생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이다. 지난 2022년에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82일 동안 이어지는 등 관심과 경계를 합한 일수가 150일을 넘겼다. 이는 최장기간 발령 기록으로, 기록적인 유해 남조류 수도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