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4대와 보행자 1명을 잇따라 들이받고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도주 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전 10시 5분쯤 대구 서구 내당동 일대에서 차량을 운전하면서 차량 4대와 보행자인 70대 여성 B 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주행 중이던 K5 승용차 후미를 들이받은 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보행자 B 씨를 치고 달아났다.
또 도주 중 그랜저 승용차와 택시 1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달아났다.
K5 차량은 추돌 충격으로 정차 중이던 택시 1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 씨는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피해 차량들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 등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로변에 차량을 버린 A 씨는 평리동의 한 골목길로 도주하다 막다른 길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A 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해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를 추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A 씨가 횡설수설하며 술 냄새를 풍겼다"며 "음주가 의심돼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A 씨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