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단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누르고 승리해 5선 고지에 파란불이 켜졌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저녁 발표한 제22대 총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남 5개 선거구의 9차 경선 결과에 따르면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선거구에서 박 전 원장이 윤재갑 의원을 꺾고 공천을 따냈다.
이로써 박 전 원장은 지난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처음으로 들어간 뒤 18·19·20대 총선에서 목포시 선거구에서 잇따라 당선되고 이번 총선에는 지역구를 고향 진도가 있는 선거구에 옮긴 후 경선에 이겨 5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전 원장은 지난 6일 해남에서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지역 발전, 총선 승리,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며 지역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3인 경선이 치러진 나주시·화순군 선거구에서는 경선 1위 득표자가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신정훈 현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간 오는 16~17일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역시 결선 있는 3인 경선으로 실시된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선거구에서도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예비 후보 간 오는 16~17일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전직 검사 출신 간 격돌한 여수시갑 선거구에서는 주철현 의원이 이용주 전 의원을 이겼다.
여수시을 선거구에서는 조계원 예비 후보가 김회재 현역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단수 공천된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선거구를 제외한 전남 9개 선거구 가운데 이날까지 민주당이 8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전남 마지막 경선 선거구인 순천시·광양시·구례군·곡성군을은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해 사천 논란이 제기됐던 권향엽 정책위 부의장과 서동용 의원 간 2경선 결과가 오는 16일 저녁 발표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17일까지 전남 10개 선거구의 22대 총선 공천 후보를 확정하면 다음 주부터 본격적 총선 본선 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