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청, 직원 대상 영화 '건국전쟁' 단체 관람 논란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직원 대상 영화 관람 추진
이승만 일대기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선정
구 내부서 '정치적 중립' 두고 불만 이어지는 등 논란돼
서구 "피란수도 역사 연관성 깊어 선정…정치적 의도 없어"

연합뉴스

부산 서구가 직원들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건국전쟁의 관람을 장려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부산 서구는 지난달 28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직원 대상 영화 무료 단체관람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상·하반기 한 차례씩 추진되어온 행사이지만, 이날 관람 영화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이 선정돼 논란이 됐다.
 
'건국전쟁'이 보수 정치권에서 호평을 받은 반면, 진보 측에선 역사왜곡을 지적하는 등 정치적 논쟁이 불거진 영화이기 때문이다.

구청 직원들 사이에서도 해당 영화 관람을 두고 정치적 중립성을 지적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서구청 노조게시판에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기본", "공무원이면 최소 중립은 지켜야 한다"는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한편 서구는 구가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 핵심 기관의 소재지였던 만큼 영화가 피란수도 역사와 연관성이 깊어 '건국전쟁'을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관람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상대로만 신청을 받아 진행했으며, 신청을 안내하는 공문을 관람을 독려하는 행위는 전혀 없었다는 게 구청 설명이다.
 
구청 관계자는 "영화의 역사적 배경과 주제 등이 우리 지역과 연관성이 깊어 선정했을 뿐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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