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준호(해운대을), 배재정(사상), 박영미(중·영도)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4차 경선 결과 부산 해운대구을 윤준호, 사상구 배재정, 중·영도구 박영미 후보가 1위로 경선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운대을 윤준호 후보는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윤용조 전 이재명 대표 비서실 부국장과의 3자 경선에서 승리했다.
윤 후보는 2018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제20대 국회에 입성했으나, 제21대 총선에서 낙선해 재선에 실패했다. 이번 경선 승리로 윤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맞붙은 국민의힘 김미애 후보와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윤 후보는 "경선을 통해 해운대을의 저력을 봤다. 저에게 보내준 압도적 지지는 단순한 지지가 아닌 총선 승리에 대한 모든 분들의 열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막고 해운대구 발전을 위해 꼭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상은 배재정 후보가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을 꺾었다.
부산일보 기자 출신인 그는 제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7번을 받아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제20대 총선에 사상구에 출마했으나 장제원 의원에 석패했고,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제21대 총선에서도 사상구에 출마했으나 장제원 의원에 또다시 패했다. 사상구에서만 세 번째 도전에 나선 배 후보는 장제원 의원의 측근인 국민의힘 김대식 후보와 맞붙을 예정이다.
배 후보는 "구태 기득권 세력이 장악한 사상구를 되찾아 구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 이번 선거를 통해 사상은 부산의 변방 쇠락하는 도시가 아닌 새롭게 부상하는 도시 사상으로 크게 도약할 기회"라며 "사상구민인 것이 자랑이 되고 사상에 산다는 것이 자부심이 되도록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영도에서는 박영미 후보가 김비오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박 후보는 부산여성회 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을 두루 역임한 여성인권 운동가이자 교육 전문가다. 2020년 민주당 중·영도구 지역위원장을 오랫동안 맡아 온 김비오 전 행정관을 제치고 지역위원장에 선임돼 밑바닥 표심을 다져왔다. 이 지역에서만 국회의원 선거에 4차례 도전해 고배를 마신 김 전 행정관은 이번 경선 패배로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박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바닥 민심을 바꾸기 위해 온몸을 던져서 뛰었다. 구석구석을 누비며 흘린 땀방울을 밑천 삼아 중구 영도구에서 정치교체를 이뤄내겠다"라며 "중구 영도구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부산 지역구 18곳 후보자 선정을 마무리했다. 단 연제구는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이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과의 야권 단일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