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학기술의 발전하면서 인공지능이나 각종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게 되면서 인간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창조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과학기술의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하는 지 고민해 보는 심포지엄이 마련됐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물리학자와 신학자가 창조세계와 인간에 대한 강의를 이어갑니다.
양자역학으로 우주의 역사를 설명하고 생명의 존재에 대해 연구해 온 장회익 교수.
35억년의 시간을 거쳐 생성된 '온생명' 안에 인간이 한 개체로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권위있는 양자물리학자는 뜻밖에 성경구절을 인용합니다.
[녹취]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 / 물리학자
"'온생명'을 우리가 알기 쉽게 비유하자면 포도나무보다 좋은 비유가 없어요. '온생명'은 포도나무 전체가 연결돼 있잖아요. 이게 '온생명'인 데 하나하나 가지는 다 생명이에요."
성서해석학자인 양권석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인간은 우주와 지구의 물질적 운동의 일부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양권석 성공회대 명예교수 / 성서해석학자
"하나님의 창조의 동역자로 가장 빛나는 것은 땅이고 물이에요. 창세기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짜 하나님 동역자 같은 사람은 땅이고 물이에요. 인간은 나중에 수위처럼 세워놓은 것 같아요."
양권석 교수는 이어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 책임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존재와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피조물"이라고 덧붙입니다.
과학과 종교가 만났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와 크리스찬아카데미, 한신대 종교와과학센터가 기후위기와 과학기술의 시대에 교회와 신학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과학과 종교' 연속 심포지엄을 마련했습니다.
[녹취]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물론) 세계교회협의회 WCC가 주로 관심을 갖는 것이 킬러로봇입니다. 그리고 CCA 아시아기독교협의회가 올해 관심을 갖는 부분이 AI입니다. 그 주제로 올 여름에 한국에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과학과 종교' 연속심포지엄은 '창조세계 안의 인간의 위상과 역할'을 시작으로 11월까지 7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연속 심포지엄에서는 인간과 곰팡이, 뇌과학, 인류세와 기후위기 속 인간 등을 주제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교회와 신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연구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