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3.1%↑…상승 폭 다시 3%대로 확대

농산물 가격 상승률 20.9%, 13년 1개월 만에 최고치…석유류 가격 하락 폭은 축소

박종민 기자

축소 흐름을 보이던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확대로 반전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13.77로 지난해 2월 110.33 대비 3.1% 상승했다.

전달인 1월 2.8%로,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축소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커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3.8% 이후 11월 3.3%, 12월 3.2%, 올해 1월 2.8%로 석 달 연속 이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 폭 축소 흐름도 끊겼다.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농산물 가격 상승 폭은 더욱 커진 반면,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된 영향이 컸다.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은 지난 1월 5.0%에서 지난달 1.5%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1월 0.1%까지 축소됐던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2.0%로 확대됐고, 경유류 가격 하락 폭은 11.9%에서 5.7%로 반 토막이 났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20%를 넘었다.

전달 15.4%보다 5.5%p나 높은 20.9%를 기록했는데, 2011년 1월 24.0% 이후 1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사과(71.0%)와 귤(78.1%)은 상승률이 무려 70%대였고 배(61.1%)와 토마토(56.3%) 그리고 파(50.1%)도 50%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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