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전남 경선을 앞두고 컷오프된 예비 후보들이 경선에 오른 예비 후보 지지에 나서는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어 경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선거구에서 공천 배제된 전 남구청장인 최영호·전 장흥군청 지방서기관인 조재환 예비 후보가 5일 민주당 현역 의원인 김승남 예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최영호·조재환 예비 후보는 이날 김 예비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힘 있는 3선 국회의원이자 농어촌과 농축어민을 대표할 상임위원장이 되어 고흥·보성·장흥·강진을 더 크게 변화시킬 김승남 후보의 당선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남 예비후보는 "두 예비 후보와 지지자들께서 주신 말씀을 동력으로 삼아 22대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각 후보의 정책과 비전이 22대 국회에서 실현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선거구에서는 김 예비 후보와 문금주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간 2인 경선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권리당원 50%, 일반 군민 50% 비율로 여론조사를 통해 실시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제22대 총선 공천 후보가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문 예비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운동권인 최영호 전 청장과 김승남 의원 사이의 야합과 뒷거래가 의심된다"면서 "이들의 합종연횡은 지역 정치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적 사례"라고 맹비난했다.
또 민주당의 전남 무안군·신안군·영암군 선거구에서는 이날 현역 의원인 민주당 서삼석 예비 후보가 역시 컷오프된 김병도 예비 후보로부터 지지 선언을 끌어냈다.
김 예비 후보는 "서삼석 예비 후보는 농어촌 문제, 인구감소 문제, 섬 발전문제 등 우리 지역의 현안과 미래 어젠더(의제)를 견인할 가장 적합하고 유일한 후보다"며 "서 예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무안군·신안군·영암군 선거구에서는 서 의원과 전 11사단장인 김태성·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인 천경배 예비 후보 간 결선 있는 3인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하지만, 서 의원과 달리 천 예비 후보는 4일 "김 예비 후보의 친누님이 국민의힘 비례대표 광주광역시의원이어서 김 예비 후보의 선명성과 당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며 김 예비 후보의 후보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이처럼 민주당 전남 경선을 앞두고 경선에 오른 예비 후보와 컷오프된 예비 후보 간 합종연횡이나 후보 단일화 무산이 경선 판도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