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규 공수처장 직대 사표…당분간 지휘부 '대행의 대행'

송창진 수사2부장이 처장 직대
처장 추천위, 최근 후보 2명 의결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선규(사법연수원 32기) 수사1부 부장검사가 4일 사표를 냈다.

김 부장검사는 올해 1월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과 여운국 차장 임기가 끝난 이후 처장 직무대행을 맡아 공수처를 이끌었다. 하지만 수사기록 유출 혐의 재판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되자 지난달 7일 "공수처에 누가 될 수는 없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장검사는 전주지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4년 자신이 작성한 수사기록을 검사 퇴직 후 변호사에게 건넨 혐의로 2020년 4월 기소됐다. 1심 재판에서는 무죄가 선고됐지만 항소심에서는 1심이 뒤집혀 벌금 2천만원이 선고됐다.

후임 처장 임명 때까지 공수처장 직무는 송창진(33기) 수사2부장이, 차장 업무는 박석일(34기) 수사3부장이 각각 대행한다. 사직서 수리에 통상 4~5주가량 시간이 걸리는 데다 신임 처장 후보자 지명 등 절차를 고려하면 오는 4월 총선 전까지는 지휘부 공백 사태가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수개월째 지지부진하던 후임 처장 인선 작업은 최근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7번의 회의를 빈손으로 끝냈던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8차 회의에서 판사 출신 오동운(27기) 법무법인 금성 파트너 변호사와 검사 출신 이명순(22기) 이명순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의결했다.

두 사람 모두 여권 측 추천 인사다. 신임 처장은 윤석열 대통령 지명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통과하면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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