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프로야구 구단 기아(KIA) 타이거즈 장정석(50) 전 단장을 소환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30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여 만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장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장 전 단장을 상대로 한 커피업체로부터 수천만원에 이르는 금품을 받은 경위와 그 대가로 이 업체가 구단 후원업체로 선정되는 것인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KIA 소속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자유계약(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의혹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4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FA 뒷돈 의혹' 수사 의뢰 사건을 접수하고, 그해 11월 30일 장 전 단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구단 후원업체인 커피업체와의 뒷돈 거래 의혹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 수사로 같은 구단 김종국(50) 전 감독도 해당 커피업체로부터 억대가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1월 24일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서울중앙지법은 "수수한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