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당내 공천 파동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이 조용한 공천이라고 칭찬하는 속에 정말로 조용히 1위 후보들을 배제하고 측근 인사 공천을 국민의힘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혁신 공천은 불가피하게 소리 날 수밖에 없다"며 "근데 국민의힘의 무리한 검사 공천, 측근 공천, '입틀막 공천', 그리고 썩은물 공천은 엄청난 소음이 발생했다. 분신에 삭발에 항의에 난장판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 난장판 공천은 조용한 공천의 극히 일부분으로 취급하고, 민주당의 혁신 공천 과정에서 생기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 당연한 불편 소리를 침소봉대해서 엄청난 대란이라도 발생한 것처럼 만드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한 진통으로 민주당의 많은 분들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후보가 되지 못했다. 함께 하지 못한 점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아픔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총력을 다해서 치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이날 회의에서 지난 3일 열린 의료계 대규모 장외 집회를 두고 "환자들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 이게 대체 무슨 무책임한 작태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책에 불만이 있어도 환자들 곁을 지키며 싸우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며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를 향해 "말로도 해결할 수 있는데 왜 주먹을 쓰냐"며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을 때다. 여야와 정부, 의료계를 포괄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지속하는 일본의 독도 망언, 역사 부정엔 일언반구도 없고 일제라는 표현조차 사라졌다. 이러다 일제 식민 침탈을 비판하면 '입틀막' 당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3·1절을 대하는 인식, 기본 자세가 오죽 엉망이면 이런 일이 벌어지겠는가"라며 "굴욕적인 친일외교에 여념 없는 윤석열 정권을 민주당이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