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전시 공간에 채워질 콘텐츠가 공개됐다.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벌어진 시민군의 최후 항쟁이 주요 전시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여 전시에 사용될 실증적 자료 확보가 남은 과제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하 '복원추진단')은 28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옛 전남도청 전시설계 및 제작·설치 착수보고회'를 열어 옛 전남도청 내부공간에 구현될 전시 콘텐츠의 방향 등 복원사업에 대한 추진경과를 보고했다.
복원추진단은 △확인된 서사 전시 △미확인 서사공간 활용 △복원 후 환경 제약 등 3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복원 사업을 진행한다.
6개 건물 중 도청 본관은 '가자! 5월의 도청으로'를 주제로 구술, 사진과 영상 등 자료를 바탕으로 1980년 5월 당시 전남도청 앞에서 벌어진 최후 7일 항쟁을 보여준다. 상무관은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기억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5·18민주화운동 관련 세대 간 소통을 위한 복합문화 및 교육공간을 조성해 오월 정신의 가치가 계승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추진단은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고려해 1980년 5월 최후 항쟁지로서의 옛 전남도청 복원에 집중한다. 5·18 기록관, 5·18 기념공원 등 기존의 광주에 존재하는 5·18 공간과의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복원추진단는 지난해 11월부터 복원추진단과 범시도민대책위원회와 실무협의회를 열어 전시설계 및 제작·설치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또 전시 공간 내부에 전시될 5·18민주화운동 관련 서사 내용과 보유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전시실무협의 7차례를 거쳐 전시 콘텐츠의 기본방향과 연출방향 등을 협의했다.
복원 사업은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6개 동과 옥상 및 옥외 공간을 포함해 총면적 9363㎡에 대해 사업비 98억 6천만 원으로 진행된다.
복원추진단은 오는 5월까지 각 전시 공간별 세부 콘텐츠를 확정하고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이후 오는 202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시범운영돼 시민들에게 복원돼 새롭게 탈바꿈한 옛 전남도청이 공개될 예정이다.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관계자는 "사진, 자료, 영상, 구술 등 자료 수집을 비롯해 5·18 당시 계엄군의 사격이 있었다는 증언과 채록을 기반으로 정밀 조사를 실시해 15탄의 탄환을 발견했다"며 "사진과 구술 자료를 비교해 실증적인 서사에 기반할 것이며,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공간별 콘텐츠로 구현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