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영광군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영광군 합계출산율은 1.65명으로 단연 으뜸이었다.
그러나 영광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0명으로 전남 시군 중 출생아 수 1위인 순천시(합계출산율 0.9명) 1400명의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광군에 이어 전남 강진군과 경북 의성군이 각각 1.47명과 1.41명으로, 나란히 합계출산율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강진군과 의성군 출생아 수는 각각 200명이었다.
합계출산율 꼴찌 오명은 0.31명의 부산 중구가 썼다. 중구는 출생아 수도 100명에 불과했다.
0.3명대 최하위권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시군구는 전국에서 딱 두 개였는데 나머지 한 곳은 서울 관악구로 0.38명이었다.
다만, 관악구는 출생아 수는 1400명으로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서대문구(1300명, 합계출산율 0.57명)와 광진구(1200명, 합계출산율 0.45명), 종로구(400명, 합계출산율 0.40명) 등 8곳은 관악구보다 출생아 수가 적었다.
송파구(3천 명, 합계출산율 0.54명)와 강서구(2600명, 합계출산율 0.55명)가 서울 지역 출생아 수 각각 1위와 2위에 자리했다.
1명대 합계출산율 시군구 43곳 불과, 14곳은 전남에
서울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0.67명의 노원구(출생아 수 2100명)였으며 출생아 수 1위는 송파구, 출생아 수 꼴찌는 종로구(400명, 합계출산율 0.40명)였다.
전국 시군구 출생아 수 1위는 산업단지가 신도시가 대규모로 조성되면서 최근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한 경기 화성시(합계출산율 0.98명)로, 지난해 6700명이 태어났다.
화성시 출생아 수는 전북(6600명)과 광주(6200명), 울산(5100명), 제주(3200명), 세종(2800명) 등 각 광역시도 전체 출생아 수보다 많고, 강원(6700명)과 맞먹는 규모다.
이어 경기 수원시 6천 명(합계출산율 0.92명)과 고양시 5천 명(합계출산율 0.70명), 용인시 4900명(합계출산율 0.74명), 충북 청주시 4800명(합계출산율 0.88명) 등 순으로 출생아 수가 많았다.
한편,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 이상인 곳은 전체의 18.9%인 43곳에 그쳤다.
광역시도별로는 전남이 전국 합계출산율 1위와 2위인 영광군 및 강진군을 비롯해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전국 3위 의성군 등 8곳으로 그다음이었다.
강원은 인제군(1.38명, 출생아 수 200명) 등 6곳, 전북은 김제시(1.38명, 출생아 수 400명) 등 5곳의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었다.
이 밖에 충남은 예산군(1.02명, 출생아 수 300명) 등 2곳, 대구는 군위군(1.08명, 출생아 수 100명) 등 역시 2곳이 1명대 합계출산율을 보였다.
울산(울주군 1.01명, 출생아 수 1100명)과 경기(과천시 1.02명, 출생아 수 600명), 인천(강화군 1.04명, 이하 출생아 수 200명)과 충북(증평군 1.07명), 경남(거창군 1.02명)은 각각 한 곳뿐이었다.
서울과 부산, 제주는 1명대 합계출산율 시군구가 전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