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갑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에 4·10 총선 공천 신청을 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척수 전 사하갑 당협위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은 이성권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22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공천 결과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성권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18일 이성권 후보 단수 공천 발표 이후 뼈를 깎는 심정으로 며칠을 보내왔다. 사하구민들도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을 거라 생각한다"며 "당과 사하를 위해서라면 어떤 결정도 감수할 거라는 각오로 이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입법·외교·경제·국정에 부산시정까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하의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꼭 시킬 후보"라며 "많은 지지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통 큰 결단을 내려주신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결단에 부응해서 사하갑에서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내겠다"라고 화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20·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에게 연거푸 패배한 뒤 세 번째 대결을 준비해왔으나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번 지지 선언으로 사하갑은 최 의원과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 예비후보 간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