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제주시갑 경선에서 문대림(58) 예비후보가 현역인 송재호(61) 국회의원을 이기고 본선 무대에 올랐다.
치열한 공방으로 사실상 원팀 선언이 파기된 상태에서 송재호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문 후보의 최대 과제가 됐다.
22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전국 21개 선거구의 1차 경선 결과 제주시갑은 문대림 예비후보가 송재호 예비후보를 이겼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 문 후보는 51.79%를 얻어 48.2%를 기록한 송 후보를 3.59%p차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이에 따라 문대림 예비후보는 지역구를 서귀포시에서 제주시갑으로 옮긴 승부수가 통했고 결국 본선 무대에 올랐다.
또 과거 제주도지사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며 4차례나 경선과 본선 무대에서 좌절한 문 후보가 4·10 총선을 통해 5번째 도전을 하게 됐다.
그러나 민주당 제주시갑 경선이 과열되면서 원팀 선언이 사실상 파기된 것은 문 후보가 극복해야할 최대 과제다.
경선 과정에서 문대림 후보측은 송재호 후보와 나눈 통화나 문자메시지를 잇따라 공개하며 알코올중독 의혹과 대통령 및 검찰총장과의 내통설을 제기했다.
또 송 후보가 오영훈 제주지사 등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송 후보는 숱한 세월 나눈 의리와 정리는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친 채 오로지 정치적 목적 외에는 안중에도 없다며 문 후보를 비판했다.
이때문에 인간적인 신의를 배반했다고 생각하는 송 후보가 과연 본선 무대에서 문 후보를 도와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이 제주시갑 선거구 경선을 통해 문대림 후보를 최종 주자로 확정한 반면 국민의힘은 누가 후보가 될지 안개속이다.
국민의힘은 제주시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장동훈(59) 전 제주도의원을 컷오프했고 유일하게 남은 김영진(56)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공천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